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칵테일에 풍미 한방울 추가! 비터스(Bitters) 이야기

by 영육이네 2024. 11. 21.

집에 구비하고있는 비터스들

 

 

 18세기와 19세기 초반 약와 향신료를 알코올에 담가 건강을 증진시키는 목적, 그러니까 약용 목적으로 처음 만들어졌다는 비터스(Bitters)는 19세기 중반 칵테일이 인기를 끌기 시작하면서 음료의 맛을 보완하거나 균형을 맞추는 목적으로 사용되기 시작했다. 19세기 칵테일의 정의가 "증류주, 설탕, 물, 그리고 비터스"였을 정도라고 하니, 칵테일의 초석을 다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우리가 가장 흔하게 알고있는 비터스인 앙고스투라 비터스 역시, 1824년 베네수엘라의 의사인 Johann Siegert가 소화 문제를 치료하기 위해 개발했지만, 지금은 칵테일 비터스의 대명사로 더욱 유명하다. 심지어 미국의 금주법 기간(1920~1933)동안에도, 비터스는 약용으로 분류가 되어 판매가 허용되었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건강을 핑계로 비터스를 구입해 칵테일을 즐겨마셨다는 이야기도 있다. 비터스가 전 세계로 퍼진 계기에 대해서도, 영국 해군이 멀미와 소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비터스를 사용했기 때문에 무역선을 통해 전세계로 퍼졌다는 얘기가 있다.

 

약용으로 활용되던 비터스는 칵테일의 주 원료가 되었다.

 

 비터스는 칵테일의 "양념"이라고 불릴 정도로, 음료에 복합적인 풍미를 더하고 맛의 균형을 잡아주는 역할을 한다. 단맛을 줄이거나, 균형 잡힌 신맛을 보완하거나, 향신료나 허브, 과일을 사용하지 않고도 그 복합적인 맛을 더해 칵테일의 밸런스를 맞춘다. 심지어 디저트에 약간 뿌리거나 요리에 활용하는 케이스도 있을 정도로, 그 농축된 맛을 활용하는 경우가 많다. 비터스를 만드는 방법은 ① 다양한 식물성 재료를 알코올에 담가 추출한다(1~2주 이상) ② 추출액을 거르고 필터링하여 맑은 비터스를 만든다. ③ 설탕, 시럽, 향신료를 추가해 맛을 완성한다. 이기 때문에, 농축되고 독특한 맛을 낼 수 있게 된다.

 

챗지피티가 시각화해준 비터스의 이미지

 

 비터스에는 아로마틱 비터스_허브와 향신료의 복합적인 향, 시트러스비터스_오렌지,라임 등 과일의 상큼한 풍미, 스페셜티 비터스_초콜릿, 커피, 배 등 독특한 재료로 만든 비터스가 있다. 비터스는 칵테일에 주로 넣어 마시지만, 커피에 몇방울 섞어 풍미를 더하거나, 샐러드 드레싱에 추가하거나, 디저트의 토핑으로 먹기도 하고 심지어 스파클링 워터에 몇방울 넣으면 간단한 논알코올 음료를 만들 수 있다고 한다. 금주법 당시에도 즐겼을 정도로 비터스는 알코올 도수가 높은 농축액(일반적으로40~50%)이지만, 칵테일이나 음료수에 사용하는 양은 2~3방울 정도로 아주 적은 양이기 때문에 음료에 넣게되면 알코올함량 0.1% 미만의 논알코올 음료가 된다(알코올 함량이 0.5% 미만이면 논알코올이기 때문에). 이정도 양도 걱정된다면, 아예 알콜프리 비터스를 사용하는 방법도 있긴 하다.ㅎㅎ

 

 지금 우리 집에는 5종류의 비터스를 갖고있는데, 첫번째 사진 왼쪽부터 살펴보자면

 

챗지피티가 시각화해준 앙고스투라 아로마틱 비터스의 이미지

 

1. 앙고스투라 아로마틱 비터스
전통적이고가장 널리 사용되는 비터스이다. 가장 잘 알려진 칵테일은 올드패션드.

풍부한 향신료와 허브의 조화로 대다수의 클래식 칵테일에 사용된다.

주요 재료 : 젠티아나 뿌리(쓴맛의 주 원천), 계피, 정향, 카다멈(따뜻한 향신료 풍미), 허브 및 기타 식물성 재료

강한 향신료와 허브의 복합적인 맛이 특징이며,

단독으로는 매우 강렬하고 쓰지만 칵테일이나 음식에 소량 사용하면 균형잡힌 맛을 만들어준다.

 

챗지피티가 시각화해준 앙고스투라 오렌지 비터스의 이미지

 

2. 앙고스투라 오렌지 비터스

오렌지 껍질에서 추출된 시트러스 계열의 향이 특징.

마티니, 네그로니 같은 칵테일에 시트러스 풍미를 더할 때 자주 사용되며, 진을 사용한 칵테일과 완벽하게 어울림.

주요 재료 : 오렌지 껍질(주요 시트러스 풍미), 진저, 허브, 기타 향신료

밝고 신선한 오렌지향이 특징이며, 따뜻한 허브와 향신료가 복합적인 맛을 더함.

 

챗지피티가 시각화해준 앙고스투라 코코아 비터스의 이미지

 

3. 앙고스투라 코코아 비터스

코코아의 고소함과 약간의 단맛이 느껴지는 비터스

초콜릿이나 커피를 활용한 칵테일, 또는 디저트 칵테일에 활용

깊고 풍부한 코코아 향과 허브의 조화로, 진, 럼, 위스키와 훌륭한 조화를 이룸

주요 재료 : 카카오 빈(깊고 고소한 맛), 진저, 시나몬, 기타 향신료

따뜻한 초콜릿 풍미가 중심이며, 향신료와 허브의 복합적인 깊이가 있음.

 

챗지피티가 시각화해준 페이셔드 아로마틱 비터스의 이미지

 

4.  페이셔드 아로마틱 칵테일 비터스

뉴올리언스에서 탄생한 페이셔드는 앙고스투라랑 비슷하지만, 더 달콤하고 꽃향이 돋보임

클래식 칵테일인 사제락에서 필수적으로 사용됨

주요 재료 : 아니스(감초 풍미의 핵심), 허브, 정향, 시나몬

달콤한 허브와 향신료의 부드러운 향미가 특징이며, 아니스가 독특한 감초 풍미를 더함.

 

챗지피티가 시각화해준 딜론스 페어 비터스의 이미지

 

5. 딜론스 페어 비터스

배를 기본으로 한 독특한 맛의 비터스

과일 풍미를 더한 칵테일에 사용되며, 특히 가을이나 겨울 시즌 음료에 적합함.

과일과 향신료의 독창적인 조화로 진, 보드카, 위스키 등 다양한 베이스와 잘 어울림.

주요 재료 : 배(풍부하고 달콤한 과일 풍미), 계피, 허브, 기타 식물성 재

캐나다에서 소량으로 생산되는 프리미엄 제품으로, 지역 특산 농산물을 활용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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