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토요일에 홈플러스 청주점을 다녀왔었는데, 포스팅 끝자락에 써 놓았듯이.. 베일리스를 사야 하는 입장이기 때문에.. 게으른 몸을 이끌고 홈플러스를 한번 더 방문했다. 같은곳에 두번 방문하는건 재미가 없기도 하고, 이참에 블로그감이라도 구할까 싶어서 이번에는 홈플러스 청주점이 아닌, 홈플러스 성안길점을 방문했다.
지난번 포스팅이랑 유사한 구도로 포스팅을 해볼까 했는데, 홈플러스 성안길점은 홈플러스 청주점과는 다르게 창고형 매장?이기 때문에 메인 매대가 따로 없었고, 위스키나 뭐 무슨 섹션같은게 잘 구분되어있지도 않고 그냥 얼추 놓고싶은대로, 남들 놓는거랑 비슷하게 놓은 정도인것 같았다. 가지런하고 정리된 그런 포스팅은 포기하고, 되는대로 그냥 올려보기로 한다.
토요일에 홈플러스 청주점에 방문했을때, 발베니 캐리비안 캐스크를 찾는걸로 추정되는 아저씨가 있었는데 여기 있다고 알려주고싶다. 그치만 한번 더 말해주자면 아저씨 이건 맛이 없어요.. 발베니 더블우드를 1.5병 드세요 차라리. 그 옆으로는 할인율이 괜찮은 글렌피딕들과 글렌 파글라스. 홈플러스 성안길점엔 글렌피딕 18년도 있어서 좋았다.
그 아래로는 탐나불린, 주라, 글렌그란트. 모두 괜찮은 평을 받는 위스키들이고 그중에서 글렌그란트 12 잔세트의 가격이 훌륭하다. 셋째줄에는 싱글톤, 글렌알라키, 딘스톤, 벤리악, 그리고 또다시 등장한 이름모를 글렌뭐시기, 발블레어. 홈플러스 청주점에는 글렌알라키 12년이 없었는데, 남편은 여기서 또(지른다..!) 글렌알라키를 구매했다. 구형보틀이 아니라서 조금 아쉽긴 했지만, 그건 구형보틀이 맛있어서는 아니고 그냥 집에있는 글렌알라키들이 전부 구형보틀이라 미관상.. 그래도 어찌됐건 정말 좋은 가격이다. 넷째줄에는 (눈물의)그런지스톤, 스페이번, 토마틴, 아녹 12년. 남편이 이중에 스페이번을 샀다고 생각했는데 여기 올려져있는건 스페이번 10년(할인안함), 그리고 우리는 아랫줄의 스페이번 브라딘오락을 구매했다. 사실 15만원 이상 구매 시 2만원 할인권을 노리고 장바구니에 넣은거였는데_글렌알라키12, 스페이번 브라딘오락, 부쉬밀10년 이렇게 구매하려고 했었다_부쉬밀 10년이 어제까지 할인이었다고 해서 못샀다! 지금도 사진에 보면 부쉬밀에 할인딱지(노란색 할인표)가 붙어있는데, 할인 시점이 들쭉날쭉하니 영 관리가 안되는 모양이다. 그리고 맨 아랫줄에 스페이번 브라딘오락도 저 가격의 반값 행사중인데, 딱지가 안붙어있다. 어째 좀 엉망이니 잘 보고 사야한다.
홈플러스 성안길점은 가격표 관리는 잘 안되지만(ㅎㅎ) 재고 관리는 제법 잘 되는 모양이다. 청주점에 갔을 땐 맥캘란이 없었는데 여긴 맥캘란도 할인이 붙어서 판매되고있다. 95,920원이라 9만원대를 못벗어난건 발베니와 마찬가지로 영 아쉬운 가격이긴 하지만 아무튼 재고관리가 된다는 점이 감격스럽다. 이걸 이제 이렇게 쉽게 구할 수 있다니.
이번 행사에서 와일드터키는 진짜 무슨 홈플러스에 멱살이라도 잡힌것마냥 저렴하다. 같은 새라 그런가 페이머스그라우스도 마찬가지. 좋은 가격이다. 벤로막도 훌륭한 가격이고, 이 매대에 있는건 대체적으로 그렇다. 더불어 아랫쪽에 조니워커 블루 750ml는 30만 9천원에 할인하고있다. 이 술은 이제 그냥 제주도나 오가면서 면세품으로 사야하는건지, 면세가 아닐때의 가격은 제대로 할인하는 걸 본적이 없는 것 같다. 나쁜 마음을 조금 섞어서 소신발언 해보자면 발렌타인 대비해서 고급화 브랜딩에 실패한 주제에, 아직도 꽤나 고고하다는 생각이 든다.
확실히 홈플러스 성안길점이 홈플러스 청주점보다는 판매하는 술의 가짓수도 많고 재고도 잘 구비되어 있는 것 같다. 달모어도, 카발란도 청주점보다 가짓수가 많다. 라가불린도 청주점에는 8년만 있는데, (왜 프리미엄 섹션에 있는진 모르겠다만) 16년도 구비되어있다.
개인적으로 이쪽 섹션은 딱히 구미가 당기는 제품이 없다. 괜찮은 제품들은 할인이 안붙어있다.
추천할만한 제품은 없지만, 남편은 커티삭을 오래전부터 사고싶어했는데 딱히 할인이 붙질 않아서 못사고있다가 이번에 한번 사볼까 한참을 고민했다. 그치만 다른 사고싶은 술들이 많았어서 인지 이번에도 사지 못했다 ㅋㅋ
서두에 말했지만.. 베일리스를 사러 온 거였는데.. 베일리스가 없다......................................... 아니 그게 없을 줄이야!😂
후.. 칵테일을 해먹는 집이라면 바카디 카르타블랑카 가격이 괜찮고, 봄베이, 탱커레이 넘버10, 생제르망, 피치트리 가격이 괜찮다.... 그리고 베일리스도 괜찮은데.. 아 없네..
그리고 언급했던 것 처럼, 위스키 할인전 뿐만 아니라 와인 메가 페스타를 함께 하고있기 때문에, 와인섹션도 둘러보았는데 홈플러스 청주점에 없던 괜찮은 와인들이 놓여있었다!!
이 많고 많은 와인들 중에 내 눈에 딱 띄었던건!! 드라피에 까르뜨도르(황금카드 샴페인으로 유명하고, 도깨비 최종화에 나왔고, 샤를드골이 애정한다는 그 샴페인! 자세한건 플러그인 링크를 달아두었으니 연말 술 선물 추천 리스트에서 확인해보면 좋다ㅎㅎ) 사실 뵈브 글리코 옐로우라벨이 저가로 나와있을땐 거의 반값씩 판매하기도 해서 그걸 노리고 뒤져보는 중이었는데.. 지난주 까지도 7만원대에 판매되던 그 술이 6만원이라니! 감격스러웠다.
2024.11.09 - [▶ 모으기/술이야기] - 2024년 연말 술 선물 추천 리스트 (주종, 금액대별 추천)
그리고 그 옆에(사진에 살짝 나왔는데) 파이퍼하이직! 유튜브 짠한형에서 한혜진이 언급한 적 있고, 본인의 유튜브에서도 소개한 적이 있는 한혜진픽 샴페인. 그리고 뒤늦게 알게되었는데, 지락이의 뛰뛰빵빵에서 11만원 샴페인 내기를 했던것도 이 파이퍼하이직이라고 한다!! 갓성비 샴페인이라고 하는데 사실 한혜진 입장에서나 갓성비이지.. 일반인 입장에선 꽤나 비싼 술인데 홈플에서 현재 6만원대로 할인 중이니 이 가격 정도면 사먹을 만 하지 싶다.
어제 이미 장을 봤기 때문에, 우리는 이렇게 간소하게? 술만 두 병 사서 돌아왔다. 드라피에 까르뜨도르 브뤼 두병은 내픽, 글렌알라키 두병과 스페이번 브라딘오락은 남편 픽이다. 별로 살만한 거 없다고 했던 이번 할인전인데, 막상 사고싶다고 생각하고 나서 보니 고삐풀린 듯이 자꾸만 사게되는 게 아주 위험하다. 당분간 홈플러스는 안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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