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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시기/맥주, 기타주류

회장님이 궁금해서 술이 궁금한 화제의 소주, 선양소주 오크

by 영육이네 2025. 3. 27.

조웅래회장이 막 유명세를 탈 무렵, 나 역시도 인스타를 통해 조웅래 회장의 먹방을 본 적이 있다.

 

자연스럽게 활짝 웃는 표정, 허례허식 없이 소탈하게 소주를 즐기는 모습, 마라톤과 황톳길로 건강을 챙기는 모습, 간혹 가족들이나 직원들과의 시간을 보여주는 친근감까지.. 사람들이 좋아할만한 모습이 차고 넘치는 분이었다.

(그분의 꼰! 스럽지 않은 화법이 유독 느좋이다. "불만이 있는 사람이 있다면!! 쏘리~" 하시는 그런 화법)

 

게다가 그 분이 즐기는 소주가, 직접 운영하는 회사의 제품이라니 얼마나 브랜딩하기 좋은 인물인지!

 

 

 

 

 

선양소주 조웅래회장이 운영하는 인스타그램 (출처: 인스타그램 @ sunyang_soju_hejang)

 

 

 

그렇게 홀린듯이 팔로우를 해서 한달여의 시간을 즐겨보았음에도 그분이 그렇게 맛있게 드시는 선양소주는 내 취향상 소주는 정말 극혐이라 시도해 볼 생각이 들지 않았는데, [오크 원액 블렌딩 소주]라는 바이럴과 함께 신제품을 출시했다는 소식이 꽤나 흥미로웠다.

 

아니 솔직히, 오크 소주가 흥미로웠다기 보단 그 이후로 연이어 인스타에 보이는 '품절대란 선양오크'라는 내용이 좀 더 흥미로웠달까.

 

드디어 편의점에서 발견! 선양오크

 

오늘 편의점에 들렀다가 우연히 그 구하기 어렵다는 선양소주 오크를 발견했다. 

 

조웅래 회장이 생각하는 좋은 술은 '먹을 때 술~술~ 넘어가서 기분 좋고, 다음 날 깨어났을때 개운한 술'이라는데, 어떤 맛일지.. 집에 오자마자 살짝 냉동고에 넣었다가 꺼낸 후 마셔보았다.

 

선양소주의 신제품, 선양오크

 

오크 숙성 원액을 희석식 소주에 블렌딩한 케이스가 국내에서 유일하다고 한다.

그래서 이름하여 [국내 유일 희석식 소주]

심지어 충청도 일원 33개 소주회사가 모여 설립한 금관소주를 모태로 오랜 세월 충청도민과 애환을 함께 나누어 온 충청지역 대표 향토기업이라고 한다. 지금 살고있는 지역이자 남편의 고향이 충청도인데 반갑지 않을 이유가 없다!

 

병에 들어있을땐 노란 색감이 눈에 띄었는데, 병 자체가 노란 색인건지 잔에 따르니 투명한 소주 색상이 되었다.

 

 

테이스팅노트를 소주에 적긴 조금 멋쩍어서, 가볍게 특징만 적어본다.

 

첫 맛 : 입에 머금을 때 달콤한 맛이 특징적으로 느껴진다. 다른 소주보다 확실히 부드럽고, 많이 달다.

향 : 은은한 오크향과 카카오의 향이 느껴진다.

목넘김 : 특징적으로 매끄럽고 부드럽다. 알코올의 자극이 적어 편안하다.

여운 : 목넘김 후에도 단맛과 오크향이 살짝 남았다가 빠르게 사라지는데, 이때 소주의 특징이 강하게 드러난다.

 

그러니까 조금 요약해서 말해보자면,

달다. 달고 오크향도 확실히 있다. 그런데 확실히, 이건 소주이다.

 

 

다른 '오크에 숙성한 전통주'니 뭐니하는 술도 많았지만 오크 향이 이렇게 특징적으로 자연스럽게 녹아든 술은 많지 않았다. 그리고 소주가 달다 달다 한다지만 이렇게 특징적으로 정말 단맛이 많이 느껴지는 소주도 처음이라 조금 당황스러웠다. 그래도 아무튼 이건 소주이다. (내 취향이랑은 멀단 소리 ㅎㅎ)

 

이 제품의 도수는 11도.

회식자리에서 억지로 소주를 먹어야한다면, 참이슬의 시원하고 캬~ 하는 느낌이나 진로의 밸런스가 갖춰진 느낌보다 좀 더 부드럽고 견디기 좋은?느낌으로 마셔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챗지피티가 시각화해준 선양오크의 맛과 향. 단조로운 설명이라 그런지 그림도 꽤 단조롭다.

 

 

 

 

 

마지막으로, 조웅래 회장의 선양소주 사이트 인삿말에는 이런 글이 적혀있다.

 

늘 새로운 즐거움으로 사람과 사람 사이에 있겠습니다.
우리가 가장 하고 싶은 일, 가장 잘할 수 있는 일이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는 일이라고 생각하여

'사람과 사람 사이(Link Tomorrow)'라는 기업이념을 가지고 새로운 모습, 새로운 마음, 새로운 열정으로
사람과 사람, 사람과 자연, 사람과 사회를 더 가까이 연결해 더 좋은 미래를 만들어가겠습니다.

 

이 글이 조웅래 회장의 기업경영인으로서의 매력을 보이는 참 좋은 인삿말인것같아 좋았다.

소주는 내 취향이 아닌지라 조금 아쉽긴 하지만, 조웅래회장의 경영마인드는 조금 내 취향일지도.

 

"짠! 중앙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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