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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시기/전통주

입안에 퍼지는 은은한 전통주의 맛, 일엽편주x아도르 초콜릿

by 영육이네 2024. 9. 19.

일엽편주x아도르 콜라보레이션 초콜릿 세트. 일엽편주의 패키징을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잘 어울리는 초콜릿 세트가 구성된 것 같아 기쁘다.

 

 예전에 일엽편주 선물을 받은 이래로 일엽편주의 인스타그램을 즐겨 보고있었는데, 올해 추석 선물로 술 초콜렛을 판매한다는 포스팅이 올라왔었다. 우리 부부는(맨날 술 안좋아한다고 주장은 하지만) 일엽편주도 좋아하고, 위스키봉봉 류의 술 초콜릿을 좋아하기 때문에 눈길이 갔었는데 생각보다 비싼 가격에 놀라 그냥 '궁금하다' 정도로 끝내려던 참이었다. 그러던 중에 우리 부부에게 일엽편주를 소개해주신 지인분께서 추석 선물로 일엽편주 초콜릿을 선물 해 주셨고, 그 덕에 이렇게 포스팅을 남기게 되었다!

 

우리 부부가 술에 관심을 갖게 해준, 안톤버그의 위스키봉봉 (우측 하단)

 

 잠깐 사설을 얹자면, 우리 부부의 위스키 사랑은 사실 위스키봉봉에서부터 시작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이다. 지금은 어떤 계기로 그 초콜릿 세트를 샀던건지 기억이 나진 않는데(아마 어느 해외여행을 다녀오던 길에 면세점에서 샀겠지만) 안톤버그의 위스키봉봉 세트를 남편(aka 전남친)에게 선물해서 함께 맛보았고, 그 후로 안톤버그의 위스키봉봉에 그려져있는 술을 어딘가에서 마주할 때 마다 반가운 마음에 하나쯤 사볼까 하는 마음으로 구경만 하다가 궁금한 마음에 처음으로 사본 술이 '쿠앵트로' 였다. 남편은 아니었을지 모르지만 내 기준으로 그 당시의 나는 위스키가 뭔지, 리큐르가 뭔지도 잘 구분이 없던 시절이라 그냥 단순하게 '안톤버그에 있던 술 신기한 맛이었어'라는 단순한 호기심으로 시작됐던 일이었다.

 

 아무튼 지인분께서 주신 소중한 기회로 리뷰해보는 일엽편주 초콜릿! 앞서 비싸다는 얘기를 하긴 했지만 개인적인 견해로정말 비싸다는 생각이 든다. 한 알 당 일엽편주가 몇 ml 정도 들어가는지 모르겠지만, 7알에 34,000원이니 1알에 5천원이 조금 안되는 꼴(4,857원)이다. 지거 1온스(30ml)를 기준으로 하면 한 모금 정도 되니까 한 모금에 4,714원이라고 쳐도 700ml로 환산하면 11만원 이상 하는 술의 값어치 정도 되는 것이다. 

 

예전에 위스키봉봉을 셀프로 만들어봤을때 찍어뒀던 사진

 

 이 비싼 초콜릿을 우선 그냥 이대로 한 두알 즈음 먹어보았다. 겉면과 안쪽의 질감 차이가 확실하고, 안쪽의 질감에는 일엽편주의 향이 묻어져있다. 안톤버그의 위스키봉봉이나 잭다니엘 위스키봉봉, 캐나다에서 종종 팔던 메이플리큐어가 든 위스키봉봉 등의 특징은(이런 류의 초콜릿을 좋아하기 때문에 각종 위스키봉봉을 많이 먹어보았는데) 위스키봉봉 내부의 주류가 주류 그 자체라는 것이었는데, 아도르의 일엽편주 초콜릿은 내부에 묽게 템퍼링 된 초콜릿과 일엽편주가 섞여 '술이 담겨있는 초콜릿'이 아닌 말 그대로 '술 맛 나는 초콜릿'을 만들어 낸 것 같았다. 예전에 남편 줄 선물로 위스키봉봉을 만들어 본 적이 있었는데, 위스키봉봉을 만들 때 초콜릿 쉘 안에 위스키 그 자체를 넣으면 그 위에 다시 초콜릿을 덮어 마무리를 할 때 액체(술) 위에 무거운 액체(초콜릿)을 덮어 마감하려는 거라 잘 덮이지 않거나 품질이 일정하게 나오지 않고 잘 마감이 되지 않아 곤란했었다. 다른 베이킹 재료라면 쉘에 액체를 넣고, 그대로 얼려 고체화 한 다음에 초콜릿을 덮으면 그만인데, 고도수인 위스키나 주류는 잘 얼지도 않기 때문에 쉽게 처리할 수가 없는 것이었다. 그래서 그 때 찾아본 바로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술+액상시럽으로 되직하게 만들어서 해결할 수 있다는 내용이 있었는데 아마 일엽편주는 이러한 액상시럽을 넣는 것이 '일엽편주' 특유의 맛을 해치기 때문에 초콜릿으로 변형하여 제작한 게 아닌가 싶다. 게다가 초콜릿에 일엽편주를 섞어 내부를 구성한 덕분에, 일엽편주 그 자체의 '은은함'이 더욱 돋보여 의미가 있어보였다.

 

 이번 일엽편주 초콜릿을 함께 콜라보 한 곳은 아도르 라는 초콜릿 가게인데, 지난 포스팅들을 주욱 둘러보니 원래도 '봉봉'류의 제품을 많이 해보기도 했고(수정과 봉봉, 깔바도스 봉봉, 그리고 맥캘란 18년 봉봉의 제품을 판 적이 있었다) 심지어 타 회사와의 콜라보도 활발한 편이라 최근 오뚜기와의 콜라보레이션으로 '백세카레 봉봉'이나 '오뚜기 케찹 봉봉' 제품도 해 본 적이 있는 곳이었다. ㄷㄷ 게다가 좀 더 찾아보니, 추석 선물세트를 일엽편주 사이트에서 판매했던 것과 별개로 아도르 매장에서 아직 판매 중이라고 한다. 일엽편주 초콜릿을 사 보고 싶은 사람들을 위해 관련 정보를 조금 남겨본다.

 

- 일엽편주x아도르 초콜릿

  구성 : 슬립케이스+상자+리플렛+초콜릿 7pcs+선물용 쇼핑백

  크기 : 가로 14.5cm*세로 14.5cm*높이 3cm

  금액 : 34,000원

 

- 9/15(일) ~ 9/28(토) 매장 픽업 또는 워크인 판매, 영업 시간 11:00~19:00
  매장 주소 강남구 선릉로 116길 24, 1층 / 강남구 삼성동 39-21번지 1층 (010-2744-3921)
  픽업신청 : https://docs.google.com/forms/d/e/1FAIpQLScxwxRpN7vM4w6UhGexoZ4sGDVY_Dt5tagZOpe6BimnhD_gFg/viewform

 

일엽편주 초콜릿: 매장 픽업 예약

영업 시간 11:00~19:00 전화 010-2744-3921 매장 주소 강남구 선릉로 116길 24, 1층 / 강남구 삼성동 39-21번지 1층

docs.google.com

- 9/25(수) 택배 발송 예약도 가능(택배비 5,000원/건)

택배신청 : https://docs.google.com/forms/d/e/1FAIpQLSeXl8RTyvdzq_n7ExEnzQpE1P_eW5XI3HbU9Ln4lt9pxsoqUQ/viewform

 

일엽편주 초콜릿: 택배 9/25(수) 발송 예약 페이지

택배는 <우체국 택배>로 발송되며 발송 일로부터 1일~2일 이내 배송 도착됩니다. 보냉 포장 비용을 포함한 택배 비용은 배송지 1건당 5,000원입니다. 초콜릿은 1상자씩 선물 포장되어 있으며 선물

docs.google.com

 

 맛에 대한 후기나 다른 내용은 따로 적지 않은 것 같은데, 맛은 수제 초콜릿 전문점에서 파는 초콜릿에서 은은하게 일엽편주의 향이 난다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 술 향이 강하지 않고, 대신에 일엽편주 특유의 고급지고 은은한 향이 돋보이게 드러난다. 내 돈 내고 나를 위해 사먹는다면 '조금 비싼데' 라는 생각과 함께 '차라리 일엽편주를 사 마시는게 좋을지도'라는 생각이 들 수 있지만, 선물을 한다면 고급지고 예쁜, 그리고 기억에 남는 선물이 될 것이라고 자신있게 권할 수 있을 것 같다.

 

#내돈내산아니고남돈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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