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니워커와 발렌타인을 사기 가장 좋은 시점이라고 하면 단연 일년에 두번, 설과 추석이 아닐까. 가정의 달 5월에도 행사를 하고 연말에도 물론 행사는 하지만 그래도 가장 사기 좋은 시점은 역시 '선물세트'가 꾸려져 나오는 명절이다. 멀쩡하게 팔고있던 위스키에 난데없이 컵을 끼워넣어 주기도 하고, 알수없는 코스터나 아이스버킷을 껴주기도 한다. 게다가 같은 가격이면 명절 전에 산 사람이 억울하지라도 않지.. 이렇게 끼워넣어주고도 할인을 하는게 명절이다.
간혹 발베니나 맥켈란 같은건 한국의 명절같은건 생각지도 못했다는 듯이 할인행사나 패키징을 하지 않는 경우도 있지만 그래도 조니워커나 발렌타인 정도는 꼭 명절때마다 할인행사가 있다. 요새는 시바스리갈이나 로얄살루트도 꼭 빼지 않고 할인 행사를 하는 것 같다. 그래서 이번에도 주말 바람도 쐴겸, 홈플러스에 선물세트 구경을 다녀왔다.
오창 홈플러스는 규모가 큰 편도 아니고, 주류 매장이 잘 되어있는 편도 아니지만 그래도 명절 선물세트의 프리퀄 정도라고 생각하고 가볍게 보기 좋았다.
조니워커 블랙 셰리피니쉬는 아예 정식 라인으로 자리 잡은지 오래이고.. 지난 추석에 판매하던 15년숙성 셰리피니쉬는 올해는 나오지 않은 것 같다. 이번엔 정말 한정판이려나.
조니워커 더블블랙은 지난번 위스키 할인전에 이어 여전히 가격대가 훌륭하다. 개인적으로 더블블랙은 하이볼이 정말 최고의 맛을 보여줄 수 있는 킥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하이볼잔을 주면 어떨까 싶지만 이번 명절엔 온더락 잔 2잔으로 나왔다.
조니워커 그린은 그동안 찾아 헤매던 사람들, 비싸게 샀던 사람들을 다 바보로 만들려는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꾸준히 가격이 하향세이다. 갓성비 좋은 술의 명성을 다시 회복할 수 있을지. 잔도 글랜캐런 2잔이 되었다.개인적으론 뚜껑있는 시리즈가 좀 더 취향이지만.. 인기는 이쪽이 좀 더 확실할것같다.
골드리저브도 이만하면 가격이 훌륭하다. 잔도 꽤 신경쓴 태가 난다.
블랙라벨은 매번 참 아쉽다. 더블블랙이저 가격인데 대체 누가 블랙을 그 가격 주고 사? 싶다. 그치만 이전에 샀던 기억이 있는 사람이라면.. 오 싸졌다, 괜찮다 싶긴 하다.
시바스리갈은 올해 선물세트를 팔 생각이 있는가? 싶다. 작년에 남은 재고만 좀 적당히 털고 말 생각인 것 같다. 작년이랑 구성은 똑같은데, 가격은 올랐다. 요새 위스키 값 올리는 판매처가 있다니..?
로얄살루트는 올해 쓸데없는 짓? 안하고 가격만 중점적으로 내려서 팔 생각인 것 같다. 가격대가 훌륭하다.
발렌타인은.. 개인적으로 매년 왜저러나 싶을 정도로 사람들의 구미를 당기게 하는데에 소질이 없다. 이런 잔 몇잔 섞어주지 말고 가격을 내렸으면 좋겠다. 가격이 왜이러지 정말?ㅋㅋ
러셀과 글렌그란트는 가성비가 훌륭하다. 위스키 좀 안다 하는 사람한테 하는 선물이라면(글렌그란트나 러셀이 뭔지 아는 사람한테 하는 선물이라면) 충분히 값어치가 있는 선물이다. 특히 글렌그란트는 매년 선물세트를 합리적인 가격선에서 잘 뽑아낸다. 발렌타인이 좀 보고 배웠으면..
조니워커는 다른 세트는 잘 뽑아 내면서도 블루는 할인하지 않기로 한것같다. 할인도 안하고 잔도 안넣어주고. 예전엔 블루와 발삼이 그래도 꽤나 비슷한 입지였던것같은데, 발삼에 비해 고급화에 실패한 조니워커 블루가 다시한번 고급화를 해볼까 하는건가 싶다. 물론 충분히 훌륭한 술인데. 왜이렇게 어색한지.
올해 탈리스커 선물세트는 피펫(스포이드)를 준다. 게다가 무려 유리 피펫이라니.. 평소 피펫이 갖고싶었던 우리 부부는 몹시 혹했지만(피펫은 칵테일을 만들때 간혹 사용된다.) 그렇다고 해서 탈리스커를 한병 더 사고싶진 않았다. 이건 호불호도 너무 심하고 페어링도 좀 까다로운 편이라. 탈리스커가 아니라 다른 술에 끼워져있었다면, 정말 한번 더 고민했을지도.
일반 매대에도 간혹 잔세트가 숨어있기도 하고, 일반 매대의 할인율도 훌륭한 편이다. 자세히 보면 월척을 구하기도 하니까 유심히 둘러 볼 필요가 있다.
말하자면 이렇게. 글랜케런과 온더락 전용잔이 각 1잔씩 들어있다고 한다. 작년에는 글랜캐런 하나만 넣더니, 올해는 유사 가격대에 온더락까지 넣었으니 이보다 더 혜자일 수 있을까. 하지만 왠지 내년엔 또 더 넣어줄것만 같고, 더 저렴해질것만 같아서 사볼까 싶다가도 멈칫하게 되는것도 사실이다.ㅎㅎ
뭐 이렇다할 특이한 점은 없다. 기타매대 중 우측 매대에 헤븐스도어 스트레이트가 올려져있어서 내심 기대를 했는데, 전혀 할인이 붙어있지 않아서 큰 의미는 없었다. 플랜테이션 파인애플럼도 개인적으로 애정하는 술 중의 하나인데, 할인이 안붙어있어서 아쉽다.
이렇게 보니 올해 가격이 좋고 잔세트가 잘 구성되긴 했지만, 대체적으로 메이저 술들에게만 치중되어있어서, 그냥저냥 구경하는 맛은 조금 덜한 것 같다. 그래도 평상시에 저 메이저군 술들 중 하나를 사고싶었던 사람이면, 정말 좋은 기회니 이참에 하나 장만하는 게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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