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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으기/술따라 여행하기(국내)

해변에서 마시는 술러시 한잔, 와인샵 포도(PODO) 포항 영일대점

by 영육이네 2024. 9. 7.

2024.09.04 - [▶ 모으기/술 판매처 정보] - 술크닉을 즐기고 싶다면, 해피보틀 영일대점

 

 

지난 번 해피보틀 영일대점 포스팅을 했던 것 처럼, 해피보틀에서 술 구경도 하고 술도 한 병 사고 나와서 숙소로 가는 길이었는데, 또 하나의 와인샵이 눈에 띄었다. 이미 다른 매장에서 술도 한 병 샀고(다른데선 한 병 샀으면서, 여기선 구경만 하고 안사고 나오긴 좀 민망하니까), 저녁 식사 전이라 고민이 조금 됐었는데 그래도 궁금한 마음에 들러보았다.

 

 

간판과 외관이 어느 분위기 좋은 와인바 같은 느낌이 든다. 바닷가랑 참 잘어울린다.

 

여담인데 간판에 쓰인 내용이 뭘까 궁금해서, 챗지피티에게 살짝 물어봤다.

아주 명확하게 뜻을 알진 못하지만, 아무튼 와인 관련된 단어들인 것 같다.

 

 매장에 들어서니, 넓진 않은 공간이었지만 오밀조밀하게 주인의 취향이 잘 반영된 와인들이 놓여있었다. 여기도 마찬가지로 추천하는 이유나 관련된 특징들을 와인 병 마다 적어두어서, 와린이(와인초보)들도 고르기 쉽게 되어있는 점이 맘에 들었다.

 

이번주의 시음와인이 표시되어있다. 칠링된 와인을 판매하기도 하니, 한 병 사서 바로 즐길 수도 있다.

 

와인 중에서 연예인이 즐겨 마시는 와인이나, 드라마나 영화에 나온 와인은 이렇게 표시를 해주셨다. 센스짱!

 

 도깨비에 나왔던(퀘벡을 5번쯤 다녀왔으면서도 도깨비는 아직도 한번도 보지 않았지만ㅋㅋㅋㅋ) '황금카드'를 의미한다는 '샴페인 드라피에 까르뜨 도르 브륏 NV'는 개업을 하는 지인의 선물이나, 새해에 가족들과 즐기는 와인으로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침 이 와인샵이 있는 지역이 포항이니까, 해돋이를 즐기러 가는 길에 사보면 어떨까.

 

 

그린와인에 대해서는 아는 바가 없었는데, 이참에 한 병 도전 해보고 싶었다.

 

지락이의 뛰뛰빵빵은 꽤나 재밌게 봤던 기억이 있다. 빚더미에 앉게 한 그 와인.ㅋㅋ

 

 지구오락실은 무한도전도 싫다고 했던 아빠조차도 재밌게 봤을 정도로 온 가족이 즐겨봤던 예능이다. 거기 나왔던 그 샴페인이 뭐길래 저렇게까지 하나 싶었는데, 언젠가 가족 여행을 가게된다면 이 샴페인도 한 병 사서 가족들이랑 나눠 먹는것도 재미있을것 같다.

 

개취로 궁금했던 와인. 쟈스민 향의 와인이라니, 그렇지만 또 Dry와인이라니

 

 

미니캔에 담긴 프레즐이나 너츠류는 안주도 좋고, 먹고 나서 통도 활용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중앙 매대엔 이것저것 귀엽고 센스있는 안주류들도 판매하고있었다. 부모님도 관련된 일을 하셨었고, 어려서부터 식자재에 관심이 많은 나는 정말 많은 식재료들과 간식류들을 구경했었는데 처음보거나 실제 오프라인에서 파는 건 처음인 것들이 많았다. 주인분도 정말 관심이 많으신것같았다. 분위기 좋은 한 잔을 위해 좋은 안주거리가 될 것 같다.

 

 

트리루바 살라미 초콜릿. 집 근처였다면 하나 사봤을 것 같다. 분위기 좋게 활용할 수 있을 듯.

 

 

PODO의 와인 슬러시. 너무 궁금해서 참을 수 없었다. 한 잔(셀프)에 2천원.

 

 인스타그램에서 몇 번 보긴 했던 것 같은데, 실제로 파는 걸 본 건 처음이라 궁금해서 사먹지 않을 수가 없었다. 사실 포항은 출장 차 들렀던 데고, 다음날에도 출장지에서 해야 할 일들이 있었기 때문에 술은 안 마시고 싶었는데 와인 슬러시는 흔히 경험해 볼 수 있는 게 아니라는 생각이 들자 참을 수 없었다. 한 잔에 2000원이면 마셔봐야지! 하는 마음으로 기꺼이 결제를 했는데 게다가 내가 직접 따라서 가져갈 수 있는(셀프) 시스템이었다! 2000원에 셀프라니 완전 혜자!

 

숙소로 돌아가면서 한 잔 마신 와인 슬러시. 꿀맛이었다.

 

 그렇게 셀프로 한 잔을 받아서 나오는데(애초에 술을 마실 생각이 없었어서 가득 담아오지도 않았다), 한 모금 마셨는데 생각보다 아주 강한 와인향과 알콜 도수에 적잖이 놀랐다. 일반적으로 음료로 슬러시를 만들게 되면, 음료 맛은 희미하게 나고 얼음 맛이 강하게 나기 마련이고 소주나 맥주를 슬러시화 해서 먹을때도 알콜 도수가 강하게 느껴지진 않는데 이 술러시(와인 슬러시)는 와인 향도, 알콜 도수도 강렬하게 느껴지면서도 그 맛이 불쾌하지 않아서 놀라웠다. 정말 오죽 맛있었으면, 이 와인도 한 병 사가서 집에서 믹서기로 만들어 먹을까 하는 마음에 가던 길을 돌아가서 뭘로 만든건지 여쭤봤었다. 스페인 와인이고 (로제가 아닌) 레드와인이라고는 알려주셨는데, 판매하지 않는 와인이라고만 알려주셨다. 이 맛있는 걸 또 먹으려면 포항을 다시 한번 가야할 것 같다.

 

 

아무튼, 포항에 들렀는데 예쁜 안줏거리와 함께 와인을 사고싶다면, 그리고 와인을 정말 한개도 몰라서 스토리라인이 필요한(어느 프로에 나왔다던가, 어느 연예인이 마셨다던가 하는) 상황에 처해있다면 PODO 포항 영일대점을 찾는 것도 좋을 것 같다. 그리고 들른다면 꼭! 와인 슬러시도 먹어보기를!

 

(※이것도 광고아님. 슬러시 한잔도 안받아먹었음. 내돈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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