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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으기/술따라 여행하기(국내)

술크닉을 즐기고 싶다면, 해피보틀 영일대점

by 영육이네 2024. 9. 4.

출장 차 포항을 들른 김에, 숙소에서 걸어서 20분 정도 거리에 있는 해피보틀 영일대점을 산책삼아 방문해봤다. 숙소에서 해피보틀 영일대점까지 가는 길이 영일대해수욕장이기도 했고, 가는 길에 예쁜 카페들과 상점들이 많아서 선선한 바닷바람을 맞으며 구경삼아 다녀오기 딱 좋았다.

 

해피보틀 영일대점. 가게의 출입문 맞은편이 영일만 바닷가라 가게도 예쁘고 경관도 예쁘고 참 좋았다.

 

가게 근처에 가니 아주 화려하고 발랄한 컬러의 입구가 눈에 띄었다. 가게 안으로 들어서니 예쁘게 정돈된 술병들과 하나하나 손으로 적어낸 술에 대한 설명, 귀여운 소품들 등 볼거리가 참 많았다. 솔직히 가게 사장님이(사장님이 맞으신거같긴 한데 확신은 없다..) 개성이 강하신 편이라 들어서기 전에 살짝 긴장을 했었는데, 가게에 들어가서 구경을하고 사진을 찍어도 되는지 여쭤보니 너무 친절하게 괜찮다고 해주시고, 이것저것 설명도 해주셨다. 이 글을 읽으실 가능성은 거의 없지만.. 편견을 가져서 죄송합니다 ㅎㅎ

 

 

 

와인마다 눈에 띄는 특장점은 스티커에 큰 글씨로, 와인의 맛과 특징은 가격표에 적어주셨다.

 

와인의 맛과 특징, 산도와 당도, 그리고 비비노평점까지 적어 주셔서 와인에 대해 전혀 문외한인 사람도 취향인 술을 고르기 좋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게다가 연예인이나 관련된 내용들도 짤막하게 적어서, 친해지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한 병 골라서 같이 먹자고 한 다음에 썰 푸는데 활용해도 좋지 않을까? 하는 (참고로 내 mbti는 N이기 때문에..) 상상도 해봣다ㅋ

 

바르셀로나가 생각나는 디저트 와인. 마지막 한 병을 구입했다.

 

몇일 뒤면 우리 부부의 결혼 1000일째 되는 날이라, 같이 맛있는 음식을 먹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마침 좋아보이는 와인이 있었다. 작년에 우리 부부가 같이 여행했던 바르셀로나가 떠오르는 예쁜 와인병에, 적어주신 맛과 향도 우리 부부의 취향이었고 디저트 와인으로 딱 좋겠다 하는 생각이 들어서 마지막 한병을 get했다!

 

칠링된 제품도 판매중인 담레몬. 한 병씩 사서 영일만 해수욕장에 걸터앉아 마시면 좋을것같다.
맥켈란 쉐리는 참 구하기힘든데, 좋은 가격에 진열되어있어서 솔직히 조금 놀랐다. 더블캐스크가 품절인데 쉐리가 있다니.
개취로 좋아하는 사케인 간바레 오또상. 미니캔 버전은 처음봤는데 귀엽다.

 

여름의 영일만 해수욕장에 어울릴 것 같은 술이 담레몬이라면, 겨울에는 간바레오또상이 어울리지 않을까. 겨울에 약속장소로 가는 길에 주머니 한 쪽 마다 레쓰비나 병에 든 유자차 같은걸 편의점에서 사서 연인과 나눠 먹는 낭만을 좋아하는데 간바레 오또상도 괜찮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적다가.. 문득 너무 술쟁이 같아 보이려나 싶어졌다. 그치만 간바레오또상은 따뜻하게 먹어야 맛있는 사케인걸!

 

한번 쯤 사 먹어 보고싶은 롤라몰라 샹그리아. 뒤로 보이는 바닷가 석양이 예쁘다.

 

토카이 5. 역시나 가격이 사악하다.

토카이는 보통 숫자 1~6정도로 만들어지는데, 숫자가 높을수록 와인의 품질이 더 좋고 더 달고 더 진한 와인으로 알려져있다. 5인걸 감안하고 보더라도, 가격이 정말 사악하긴 하다 ㅎㅎ

 

해피 피크닉 서비스를 하고있다. 아래 테이블에 놓인 게 피크닉 세트.

 

해피보틀 영일대점에서 와인을 구입하면, 만원에 3시간동안, 피크닉세트를 빌려준다고 한다. 바로 앞이 해수욕장이기 때문에 날씨 좋은 날 즐기기 좋은 낭만이라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택배 서비스도 진행한다고 한다. 1~3병은 5천원, 4~5병은 7천원! 명절을 앞두고 선물할 일이 있다면 좋지 않을까.

 

와인을 사면 예쁘게 포장해주신다. 해피보틀 영일대점 인스타 팔로우를 하면 귀여운 모자도 하나 주신다 ㅎㅎ

 

꽤나 광고처럼 적혀버렸지만, 사실 아무것도 아니고 그냥 술가게 구경간 내돈내산 후기이다. 예쁜 포장지에 싸인 '미스텔라 디 모스카텔'은 몇일 뒤 우리 부부의 기념일에 마셔보고 포스팅해볼까 한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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