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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으기/술따라 여행하기(해외)

오키나와 국제거리엔 어떤 술을 팔고있을까? 돈키호테 리뷰!

by 영육이네 2024. 9. 11.

오키나와를 다녀온지도 벌써 한달도 더 되어 간다. 오키나와에서 위스키 사러 가볼만 한 곳들(사케노스마일 오로쿠, 이온리큐어)은 이미 리뷰를 했고, 돈키호테는 사실 위스키를 구경하러 갈 만큼의 큰 메리트가 있는 곳은 아니라서 리뷰를 할까 말까 고민했지만, 그래도 일본여행하면 역시 돈키호테를 빼놓을 수 없기 때문에 늦은 리뷰를 해볼까 한다.

 

 

우선 7월 27일에 들렀던 돈키호테 나하 츠보가와점.

사실상 국제거리 번화가에서는 조금 떨어진 곳이라, 국제거리의 돈키호테라고 말하긴 조금 애매하지만.. 국제거리의 초입에 있기도 하고 의외로 유동인구가 많은 곳이라, 들러서 구경할 만한 가치가 충분히 있었다. 너무 복잡하고 사람많은 돈키호테 국제거리점이 부담스럽다면, 기념품도 충분히 살 수 있고 구경할 술도 꽤 있는 나하 츠보가와점을 추천한다.

 

시바스리갈의 일본 제품이라면 역시 시바스리갈 미즈나라.

사케노스마일오로쿠점에서는 4,575엔, 이온리큐르 점에서는 4,880엔이었으니 시바스리갈 미즈나라를 사고싶었다면 돈키호테에서 사는 게 조금 더 저렴할 수 있다.

 

글렌리벳 캐리비안 리저브(럼 베럴 셀렉션)

이 제품은 웨비노스토어에서 61유로, 비타La 스토에에서 84달러에 판매되고있다. 3,780엔이라면 북미나 유럽에서 사는 것보다 절반가량 저렴하기도 하고 무엇보다도 한국에서는 구할 수 없는 술이기 때문에 독특한 술을 사고싶었다면 이 글렌리벳 캐리비안 리저브 제품을 추천한다.

 

화이트호스 12년숙성, 조니워커 그린라벨, 그리고 조니워커 블랙라벨.

 적당히 무난한 하이볼용 위스키이자 아주 오래된 역사를 자랑하는 화이트호스. NAS(숙성연수 미표기) 제품도 있는데 12년산이 2만원대 초반이면 적당히 한번 시도해볼 만 하다. 단, 이온몰 라이카무점에서 2,398엔에 판매하고있으니 이온몰 라이카무점을 들를 일이 있다면 그곳에서 사는게 조금이라도 이득일 수 있다.

 그린라벨은 이제 국내에서도 7~8만원 정도 수준이면 잔세트까지 구할 수 있기 때문에 그다지 추천하지 않는다. 마찬가지로 더블블랙도 조금 저렴한 편이긴 하지만 특히나 이런 명절시즌엔 국내에서 구매하는 것이 조금 더 이득이다. 잔세트가 필요하지 않고 짐에 여유가 있다면 일본에서 사오는것도 나쁘진 않다.

 

글렌피딕 12년과 맥켈란 12년

 글렌피딕 12년은 국내에서 구매하면 7만원대이기 때문에 무조건 일본에서구매하는것이 이득이다. 혹시나 500ml를 팔고있는건 아닐까 놀라서 다시한번 봐도 700ml. 정말 저렴하다. (이온몰 라이카무점 4,980엔)

 맥켈란은 이제 한국에서도 꽤나 구할 수 있는 제품이 되었고, 가격도 비싸지 않으니 그다지 이득이라고 볼 순 없다. 간혹 북미나 다른 지역을 가면 43도 제품을 팔기도 하는데, 일본은 대부분 국내시장과 같이 40도 짜리 제품을 판매하고 있으므로 큰 메리트가 없다.

 

 

진빔 데블스컷과 진빔 블랙

  진빔 데블스컷은 엔젤스 쉐어랑 반대되는 개념으로, 위스키를 숙성하는 오크통 안에 스며든 위스키를 뜻한다. 진빔 데블스컷은 국내에서 구하기 어려운 위스키인데, 가자주류 사이트를 확인해보니 75,000원에 거래된 이력이 있다. 돈키호테에서의 가격은 1,980엔, 진빔블랙은 국내에서 4~5만원 수준인데 돈키호테에서 2,380엔이었다. 이 두 제품은 사왔기 때문에! 곧 데블스컷 리뷰를 해볼 수 있을 것이다!

 

와일드터키 1,980엔.. 저가형 위스키 금액으로 와일드터키를 먹을 수 있다

우리나라에선 한동한 구하기 힘들었던 산토리 위스키도 일본 현지에선 1000엔대 후반정도면 구할 수 있다.

 

일본까지 가서 리큐어를 사는 사람은 없겠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올려보는 것은, 우리나라에선 거의 700ml대 제품만 나오는 반면에 일본은 리큐어도 작은 크기나 미니어쳐가 잘 되어있다. 리큐어같은건 많이씩 쓰지도 않는데 당이 높고 보관이 까다로워서, 그런 걱정이 있는 사람이라면 일본에서 작은걸로 구매해도 좋을 것 같다.

 

국내에선 구하기 힘든 모차르트 화이트. 크림 리큐어라고 한다.

 

또 진빔. 일본답게 복숭아맛 진빔이 있다. 맛있을진 모르겠다.

 

여기까지가 돈키호테 나하 츠보가와 점의 리뷰이고, 이후 7/29일엔 돈키호테 국제거리점을 들렀다.

대부분은 비슷했지만, 프리미엄 라인이 조금 달랐고 국내에서 아주 유명해져버린(!) 닷사이가 있었다.

 

국내에서 구하기 힘든 술들이 잔뜩. 하쿠슈, 야마자키, 히비키가 놓여져있다.

 가격은 국내보다 저렴하다고 하기엔 무리가 있지만, 그래도 원하는 술이 있다면 구할수는 있는 정도이다. 이전 포스팅들에서 적어두었지만 오키나와는 본섬의 위스키를 구하는 난이도가 아주 극악이기 때문에, 원하는 게 있고 어느정도 손해를 감수할 마음도 있다면 돈키호테 국제거리점으로 가는 것이 좋다.

 

한국에서 아주 유명해져버린 닷사이.

 마찬가지로 닷사이도 돈키호테 국제거리점에 가면 구할수있다. 현재 한국에서의 가격이 9만원대 정도 하는데, 예전엔 일본에서 5만원 이하로 구할 수 있었다던데 오키나와에선 한국과 거의 비슷한 수준이다. 그래도 오키나와 다른 지점에선 정말 닷사이를 구할래야 구할수도 없고 구경도 할 수 없을 정도로 인기폭발이라서(심지어 나하 공항 면세점에도 없다) 꼭 현지에서 닷사이를 구해야겠다는 사람이라면, 돈키호테 국제거리점에 가면 구할 수 있다.

 

여기까지 적고 오키나와 리뷰는 이만 마치려고 한다.

리뷰를 할려고 돌이켜보니 저렴하고 좋은 술들이 많았는데, 수하물 초과로 많이 못구해온것같아서 아쉽기도 하다.ㅎㅎ

돈 많이 벌어서 또 놀러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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