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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시기/와인, 샴페인

디아블로 콜라보레이션! Diablo - Angel's Tears (Sauvinon Blanc)

by 영육이네 2025. 3. 19.

디아블로 콜라보레이션. Demon's Blood와 Angel's Tears

 

 내가 그 때 왜 집을 비웠는지 기억이 잘 나진 않지만(아마도 후쿠오카 여행중이었던 것 같다) 집에 놀러온 남편의 지인이 디아블로 콜라보레이션 와인을 각 1병씩 선물해주고 갔다. 남편은 아주 오랫동안(그리고 최근도) 성역을 지키는 성역의 수호자이기 때문에 ㅋㅋ 남편의 취을 겨냥한 선물이었던 것 같은데, 디아블로에대해 아는거라곤 남편의 주입식교육 뿐인 나는 그냥 독특하고 화려한 패키징의 와인이 두 병 생긴 셈이었다.

 

 

 

 

 이 와인은 단순한 이벤트성? 와인이었기 때문에 큰 기대가 없던 참이었다. 감사하게도 집에 놀러오는 대부분의 지인들은 인품이 훌륭한 사람들 뿐인지 대부분 빈손으로 오지 않았기 때문에(제발 빈손으로 와달라고 매번 부탁은 하지만) 집에 선물받은 좋은 와인들도 꽤 있는 편이라서 기대감이 없는 이벤트와인을 마실 일이 없을 거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러다 며칠 전 집에 놀러온 지인이 칵테일 '키르(Kir)'🍷를 해 달라고 부탁을 했는데, 마침 저가의 화이트와인이 마련되어있지 않아서 술장을 둘러보다가 이 술이 눈에 띄게 되었다. 여담이지만 이 Angel's Tears로 만든 키르(Kir)는 칵테일의 재료인 카시스 리큐르가 화이트와인의 맛과 향을 풍부하게 해서 아주 좋은 칵테일이 되었다. 이전에 다른 화이트와인으로 만들었을때보다 훨씬 조화가 좋아서, 나도 키르만 연거푸 세 잔을 마셨다.🥴

 

안쪽을 열어보면 이런 화려한 그림이 붙어있다. 처음 열어볼땐 조금 놀랄지도.

 

 

 이번 디아블로 콜라보 와인은 완전히 새로운 브랜드가 아니라, 기존 브랜드를 디아블로 테마로 리패키징한 형태이다. ‘Angel’s Tears’는 원래 남아프리카공화국의 Grande Provence Heritage Wine Estate에서 생산하는 와인 브랜드로, 이전부터 잘 알려진 와인이며 가성비가 좋은 소비뇽 블랑으로 평가받아왔다고 한다.

 

 열대 과일 풍미가 있고 강렬한 아로마와 높은 산도, 쨍한 신맛과 상큼한 피니쉬를 자랑하는 뉴질랜드 소비뇽블랑(ex. 말보로)과 대비적으로,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소비뇽블랑은 상대적으로 조금 덜 유명하지만 더 부드럽고 균형잡힌 산미, 허브와 풀내음이 강조된 미네랄 풍미, 뉴질랜드 소비뇽블랑보다 조금 더 드라이한 스타일인 것으로 알려져있다(ex. 웨스턴케이프)

 

 이번 Angel's Tears Sauvinon Blanc 콜라보레이션은 디아블로의 이나리우스 캐릭터를 테마로 디자인되었으며, CU에서 한정 수량으로 판매되었다고 한다. (Demon's Blood Pinot Noir는 디아블로의 릴리트를 테마로 디자인)

 

챗지피티가 시각화해준 이나리우스와 Angel's Tears 이미지

 

 

 이 블로그를 읽는 사람 중에 이나리우스👼에 대해 관심이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싶지만.. 이나리우스는 천상의 고위 천사 중 하나였으며 지옥과 천상의 끝없는 전쟁에 염증을 느낀 나머지 Demon's Blood의 디자인인 릴리트(지옥의 악마)와 연합하여 몇몇 천사 및 악마들과 함께 성역이라는 새로운 세계를 창조한 캐릭터이다. 릴리트와 이나리우스는 한때 사랑하는 관계였지만, 현재는 서로의 신념이 완전히 반대되는 적대 관계가 되었다고 한다. (TMI 끝)

 

 나는 도통 디아블로에는 관심이 없지만, 키르 3잔에 감동을 받아 이 글을 적고있다.

다른 샴페인도(키르로얄), 화이트와인도 키르 제조에 사용해봤지만 정말 이 Angel's Tears는 단품 그 자체의 매력만큼이나 Kir의 원주로서의 매력이 훌륭하다는 내용을 꼭 적고싶었다.

 

마지막으로 Angel's Tears Sauvinon Blanc의 테이스팅 노트를 적으며 마무리해본다.

 

챗지피티가 시각화해준 Angel's Tears Sauvinon Blanc의 테이스팅노트

 

 

테이스팅 노트

생산지 : 남아프리카공화국 웨스턴케이프지역

품종 : 소비뇽블랑 100%

알코올 : 12.16%

음용온도 : 8~10℃

추천음식 : 신선한 해산물, 샐러드, 구운 치킨

구매처 : 지인 선물

(가격 : 데일리샷 기준 18,900원)

 

당도  

드라이한 스타일의 소비뇽블랑.

과일의 자연스러운 단맛. 전반적으로 깔끔함.

바디 ● 

 

가볍고 산뜻한 스타일.

뉴질랜드st보다 경쾌하고 청량한 느낌.

산도 

신선하고 크리스피한 산미가 특징.

시트러스 계열의 강한 산도.

탄닌 :   

화이트와인. 탄닌감 없음.

 

테이스팅 : 신선한 시트러스 향(자몽, 라임)과 허브(레몬그라스, 구스베리) 노트가 조화롭게 어우러짐.

높은 산도와 가벼운 바디로 깔끔하고 청량한 마무리를 선사하는 드라이한 화이트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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