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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시기/와인, 샴페인

축하의 마음을 담아 보내는 '달콤한 이야기', 몬테 베르디 돌체 노벨라

by 영육이네 2024. 8. 4.

(먹다 남은) Dolce Vita Bianco와 Dolce Novella

 

 지난 번 글 중에, 몬테 베르디 돌체 비앙코가 있었다. 돌체 비앙코도 가성비가 나쁘지 않았지만, 몬테 베르디 돌체 노벨라를 먼저 마셔본 입장에서 깔끔, 상큼하고 시원한 느낌은 좋았지만 돌체 노벨라 대비해서 임팩트가 적은 느낌이라 아쉬움이 남았다. 그래서 언젠가 한번 좋은 기회가 있다면 돌체 노벨라를 다시 한번 먹었으면, 하고 있었는데 얼마 전 회사 사람들과의 집들이에 갈 기회가 있어서 돌체 노벨라를 2병 들고 참석을 했다.

2024.04.14 - [▶ 마시기/와인, 샴페인] - 치즈가 너무 좋아서, 몬테베르디 돌체 비타 비앙코

 

 솔직히 말해서, 그날 집들이 술자리에서의 '몬테 베르디 돌체 노벨라'에 대한 평가는 그다지 좋지 않았다. 돌체 노벨라는 정말 문자 그대로 '돌체' 그 자체이기 때문에, 디저트 와인 스타일의 아주 단 와인이다(오죽했으면 마이구미라고 부를까). 그래서 이렇게 강력하게 단 맛이 나는 와인은 다소 드라이한 계열의 술을 즐기는 집들이 참석자들(aka 아저씨들)의 특성 상 호응이 좋지는 않았다. 역시 아무리 좋은 술이어도, TPO(*Time, Place, Objective_상황과 장소, 목적을 고려하는 것)에 맞는 선택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탈리아 Monteverdi 와이너리의 Dolce Novella

 

 그런데 전반적인 평가는 좋지 않았지만 의외의 이야기도 있었다. 그 날 술자리에는 술을 한 잔도 못마시는 직원이 한 명 있었다. 그는 술은 정말 한 모금도 입에 대지 못하지만, '마이구미'향에 모두가 신기해 하기에 냄새를 한 번 맡아보았는데 정말 마이구미같은 달콤한 향이 나서 술을 한 모금도 못 마시는 본인도 맛이 너무 궁금했을 정도였다고 한다. 그래서 현재 임신중인 본인의 와이프가 아이를 낳고 회복을 한 후에 이 맛있어보이는 와인을 축하주로 마셨으면 하는 마음이 들었고 이 와인을 직접 구하고 싶어서 사진을 찍어가서 열심히 구해보려고 노력을 했는데, 구하기가 워낙에 어려운 와인이라 어떻게 구해야 할 지 알 방법이 없어서 몇일 후에 조언을 구하러 왔다.

 

 몬테베르디 돌체노벨라는 '루벵코리아'를 공식 수입원으로 하고있는데, 2004년에 설립되어 21년 역사를 이어온 와인 1세대 전문가이자 이탈리아 와인 전문 수입회사이다. 다만 이 굉장한 회사가 사람들 사이에 많이 유명하지 않은 이유는 메가히트 셀러인 유명한 와인을 수입하거나, 대형 기업의 와인들만을 취급하는 것이 아닌 그들만의 철학을 담아 장인정신으로 빚어내는 와인들(약 518종 정도)을 발굴해서 한국의 와인 애호가들에게 알리는, Off trade market(전문 와인판매장, 마켓 등)보다는 On trade market(레스토랑, 와인샵)을 선호하는 수입상이기 때문이다. 루벵코리아에서 Off trade market을 아예 운영하지 않는건 아니고, '와인창고' 라는 매장을 운영하고는 있는데, 유사한 이름들이 당연히 많겠지만 경기도 의왕시에 위치한 매장 단 하나만이 루벵코리아의 off trade market이다^^; tmi(too much information)일 지 모르지만, 나는 이 루벵코리아를 통해서 와인을 유통하는 대구의 '와인스토리 와인샵'에서 구매하고있다. 블로그 운영도 잘 되어있고, 인스타그램도 꾸준히 업데이트가 되고있어서 와인을 즐기는 사람이라면 구경해도 좋을 것 같다.

 

 

Dolce Novella : 이탈리아어로 '달콤한 이야기'를 뜻한다. (챗지피티 시각화 이미지 제공)

 

 tmi가 좀 길었는데, 아무튼 그 직원이 와인을 '임신한 와이프의 출산 선물'로 주고싶어서 구하고 있다는 말에, 와인을 선물하지 않을 수 없었다. 두 사람의 첫 아이이고, 결혼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신혼부부에게 찾아온 소중한 아이가 이 와인의 이름(Dolce Novella) 그대로, '달콤한 이야기'가 되어주길 바란다.

챗지피티를 통해 시각화 한 Dolce Novella의 테이스팅노트

 

 

테이스팅 노트

생산지 : 이탈리아 롬바르디아

품종 : 산지오베제 50%, 메를로 50%

알코올 : 10~11%

음용온도 : 12~14℃

추천음식 : 가벼운 느낌의 소스를 곁들인 샐러드, 진하지 않은 양념을 곁들인 어린 양고기구이, 감자와 버섯을 곁들인 가벼운 양념의 파스타 등

구매처 : 와인스토리

가격 : 20,000원

 

당도 :

바디 :

산도 : 

탄닌 :    

 

테이스팅 :  잘 익은 체리와 은은한 딸기향, 그리고 뒤이은 신선한 자두향

달콤한 향내와 함께 입안에 퍼지는 스위트한 와인, 낮은 알코올과 달콤한 아로마와 맛

(*산지오베제와 메를로 발효의 마지막 단계에서 독특한 디저트와인을 만들기 위해 천연 딸기주스를 첨가한다고 한다.)

 

vivino 점수: 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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